안효주 셰프는 1985년부터 2003년까지 신라호텔에서 근무하고 같은 해 청담동에 ‘스시효’를 열어 지금까지 국내 초밥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수식어 ‘미스터 초밥왕’은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작가 테라사와 다이스케가 그를 찾아오면서부터 시작됐다. 셰프를 찾은 작가가 일본에 없는 초밥, 한국에만 있는 초밥을 만들어줄 수 있느냐고 물어온 것이다. 안효주 셰프는 특유의 ‘탐구심’으로 단 하나의 초밥에 도전했다.
그렇지만 이 극적인 일화는 안효주 셰프의 초밥 인생에 그저 지나가는 한 점일지 모른다. 시종 담담하게 뱉은 셰프의 이야기는 그 모두가 밑줄 긋고 싶은 말들이었으니까. 그는 화가 나면 손끝에서 독이 나온다고 했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요리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으며, 손님과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한다고도 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칼을 가는 ‘검객’ 같았다.
셰프의 머릿속 한 구석엔 늘 요리가 자리를 잡고 있다. 호텔 시절, 꿈에서 본 요리를 다음날 만들어 ‘꿈의 냄비’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적도 있었다. 그 기운은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 손님이 그를 향해 요리가 아니라 예술을 한다고 말하도록 했다. 요리에 끝이 없듯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틈을 메우기 위해 ‘초밥왕’ 안효주 셰프는 지금도 노력한다. 안효주 셰프의 초밥을 맛본 사람은 이해 못할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서 말이다.
『한국의 셰프들』은 안효주 셰프를 비롯, 원조 스타셰프 이종임 요리 연구가와 양식 요리계의 전설 박효남 셰프, 롯데 호텔 중식당 총 책임자이자 중식계 대부 여경옥 셰프 등 ‘진짜 고수’들의 내공이 담긴 요리를 한 곳에 담았다. “요리사는 말이 필요 없다"는 안효주 셰프의 말처럼 『한국의 셰프들』은 그저 요리로만 말을 건네는 책이다. 그 자체가 거대한 이야기다. 화려한 맛의 향연이다. ‘한국의 셰프들’을 모두 만나지 못한 아쉬움은 안효주 셰프와의 깊은 인터뷰로 대신한다.
그렇지만 이 극적인 일화는 안효주 셰프의 초밥 인생에 그저 지나가는 한 점일지 모른다. 시종 담담하게 뱉은 셰프의 이야기는 그 모두가 밑줄 긋고 싶은 말들이었으니까. 그는 화가 나면 손끝에서 독이 나온다고 했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요리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으며, 손님과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한다고도 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칼을 가는 ‘검객’ 같았다.
셰프의 머릿속 한 구석엔 늘 요리가 자리를 잡고 있다. 호텔 시절, 꿈에서 본 요리를 다음날 만들어 ‘꿈의 냄비’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적도 있었다. 그 기운은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 손님이 그를 향해 요리가 아니라 예술을 한다고 말하도록 했다. 요리에 끝이 없듯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틈을 메우기 위해 ‘초밥왕’ 안효주 셰프는 지금도 노력한다. 안효주 셰프의 초밥을 맛본 사람은 이해 못할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서 말이다.
『한국의 셰프들』은 안효주 셰프를 비롯, 원조 스타셰프 이종임 요리 연구가와 양식 요리계의 전설 박효남 셰프, 롯데 호텔 중식당 총 책임자이자 중식계 대부 여경옥 셰프 등 ‘진짜 고수’들의 내공이 담긴 요리를 한 곳에 담았다. “요리사는 말이 필요 없다"는 안효주 셰프의 말처럼 『한국의 셰프들』은 그저 요리로만 말을 건네는 책이다. 그 자체가 거대한 이야기다. 화려한 맛의 향연이다. ‘한국의 셰프들’을 모두 만나지 못한 아쉬움은 안효주 셰프와의 깊은 인터뷰로 대신한다.